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9일 “국민이 원하는 정권 교체를 위해 참고 또 참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제주지역 선대위 발대식에서 “내 재산을 남의 이름으로 하는 그런 일은 하지 않고 살아 왔다”며 “본선에 이명박을 내보내지 않으려는 이 공작에 우리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전 시장은 그러나 정부의 대운하 보고서 존재를 박근혜 전 대표 측이 먼저 알고 있었다는 경찰 수사 발표에 대해선 “우리끼리 흉볼 것 없다. 감싸야 한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세 체계를 선진화하고 조세 행정을 개혁해 경제와 서민을 살리는 조세 정책을 펴겠다”며 부동산세 법인세 유류세를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조세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 전 시장은 ▦부동산 거래 시 부과되는 등록세와 취득세 통합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감면 ▦유류세 10% 인하 ▦영업용 택시와 장애인용 차량의 LPG 특별소비세 면제 등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법인세율의 최고 한도를 25%에서 20%로 낮추고, 근로자의 교육비 의료비 등 소득공제 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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