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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한 '머니토크'] 가정이 든든해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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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한 '머니토크'] 가정이 든든해야 성공한다

입력
2007.07.1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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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판사 임용 예정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무려 66.4%였다고 한다. 법조계에서 여성들이 이처럼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어찌 됐든 사회적 리더 가운데 여성들의 비중이 커지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야에서는 여성들의 활약이 여전히 ‘미풍’ 수준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학계에서 여성 교수의 비율은 18%, 언론사의 기자, 논설위원 가운데 여성 비중도 18%에 그치고 있다.

일반 기업체는 더욱 심각하다.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에서 여성이 최고 경영자(CEO)나 임원을 맡고 있는 경우는 3.5%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법조인이 되는 것은 사법고시만 통과하면 되지만, 대기업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닌 듯 하다.

나의 고객 중 한 사람인 모 대기업의 박 이사는 바로 그 3.5%밖에 안 된다는 ‘바늘 귀’를 통과한 경우다. 그녀는 첫 만남에서, 인생의 선배로서 직장생활과 관련한 소중한 조언들을 들려주었는데 그 핵심은 가정이 든든해야 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친정이라고 했다. 자영업자로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그녀의 어머니는 외손주를 키우는데 물심 양면으로 도움을 주었다.

또 일찌감치 이혼하고 혼자 살던 그녀의 언니도 조카들을 자기 자식처럼 보살펴주었다. 이렇듯 가정에서 ‘엄마’의 빈 자리를 친정이 훌륭히 채워준 덕에, 그녀는 직장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었으며, 사내ㆍ외 인맥관리도 남자 동료들 이상으로 충실하게 할 수 있었다.

박 이사의 케이스는 분명히 특별한 경우다. 원칙적으로는 국가나 직장이 여성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육아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옳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것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집안에 든든한 우군을 두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는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은 물론 맞벌이하는 아내를 둔 남편들도 명심해야 할 일이다.

한 정 대우증권 압구정지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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