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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코치 "생각하는 축구… 우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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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코치 "생각하는 축구… 우승 가능성"

입력
2007.07.1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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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축구로 아시아 정상을 밟는다.’

‘베어벡호’의 맏형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가 47년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낙관했다.

홍명보 코치는 8일(이하 한국시간) 숙소인 자카르타 JW 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어벡 감독 부임 이후 선수들의 전술적 이해도가 높아졌다. 과거처럼 무작정 열심히 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를 읽고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며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홍코치는 아시안컵과의 악연을 전술적인 측면에서 찾았다.

그는 “무조건 열심히 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에게 경기를 지배하는 법을 가르쳤지만 그 이전과 이후 우리는 그것을 지키지 못했다. 다른 팀은 볼이 많이 움직이는 축구를 구사했지만 우리는 선수들만 많이 움직이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홍코치는 베어벡 감독 부임 후 ‘생각하는 축구’가 다시 실현되기 시작했고 현재 전술적으로 잘 준비돼있는 만큼 아시아 정상 등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비 조직력 완성도를 흡족해 했다. 홍코치는 “모든 준비는 파주에서 이미 끝났다. 독일월드컵 때와 비교해 수비수들의 연령이 낮아졌지만 완벽한 수비 조직력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코치는 자신이 현역으로 활약하던 시절과 비교해도 현재 수비진이 낫다는 칭찬으로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불어주기도 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등 해외파들의 공백도 크게 걱정할 바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젊은 피’들의 패기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것.

홍코치는 “지도자로서 호나우지뉴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바랄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열심히 뛰고 팀을 위해 희생하고 화합할 수 있는 선수들이 소중하다”며 “그런 맥락에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현 대표팀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직력과 팀 분위기, 선수간의 호흡이 완벽하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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