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당심잡기 행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9일 울산과 경남을 잇따라 찾아 당심 잡기에 주력했다.
박 전 대표는 울산과 창원에서 가진 당원 교육행사에서 “요즘 최고의 애국과 사명이 뭔지 아느냐.
바로 정권교체”라며 “우물을 팔 때 아흔 아홉 길을 팠지만 마지막 한 길을 못 파 물을 못 만난다면 그 우물을 버리게 되는 만큼 마지막 한 길을 파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위기를 극복해왔기 때문에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도 구해낼 수 있고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며 “제 가족이 누구이냐, 바로 국민이다. 제가 누구랑 결혼했고 남편이 누구냐,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감성에 호소했다.
그는 울산에서 가진 주부들과의 간담회에서 여성 일자리창출, 국제결혼 여성들에 대한 배려 등을 약속했고,울산지역 당원 간담회에서는 ▦산재 전문병원 설립 ▦버스 준공영제 검토 ▦택시 LPG 특소세 폐지 등의 정책 구상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오후에는 마산 어시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밀착형’ 행보를 계속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이날 당내 현안에 대한 언급은 삼갔다. 그는 오전 울산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의 당내 고소 고발 사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변인이 이야기한 사안이기 때문에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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