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교한 경기 수원외고의 2007학년도 신입생 경쟁률은 외국어고 가운데 가장 높은 10.2대 1이었다. 144명 모집에 무려 1,467명이 지원한 것이다. 대입에서 논술이나 구술면접 비중이 커지면서 특목고 인기도 상승곡선을 그리는 양상이다. 내신은 물론 수능과 논술, 독서 등을 함께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고등학교보다 특목고 교과 과정이 유리하다는 판단의 결과로 분석된다.
수원외고의 2008년도 전형 특징 중 하나는 성적우수자 전형이 축소된 점이다. 경기권 외고들은 지난 해 규모를 유지하거나 심지어 성적 우수자 전형을 확대 확대·선발하는 추세지만 수원외고는 서울권 외고들처럼 2007년도 80명에서 2008년 70명으로 줄인 것이다. 이는 향후 다른 경기권 외고들도 서울권 외고처럼 성적우수자 전형의 비중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수원외고는 학교장 추천을 8명에서 10명으로, 전공어 우수자는 8명에서 16명으로 늘려 주목된다.
특별 전형을 노려라
수원외고의 경우 학교장 추천을 제외한 특별전형(성적우수자, 전공어우수자) 경쟁률은 일반전형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특별전형에서 떨어지더라도 일반전형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8년도 입시에서 영어 전공어우수자 지원 자격기준은 TOEIC 750 이상, TOEFL CBT 213 이상, TOEFL IBT 85 이상, TEPS 700 이상, PELT(Main) 2급 이상이다. 서울권 외고가 요구하는 점수 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다양한 시험에 응시하고 자격을 갖추는 것이 유리함을 알 수 있다.
전공어우수자 전형 선발고사 방법은 전공어실기평가 100점, 전공어 인터뷰 60점, 학업적성검사(심층면접) 40점, 전공어 공인시험 가산점으로 이루어진다. 전공어 평가는 전공어에 대한 지필평가다. 전공어 면접은 원어민 인터뷰 형식이다. 전공어 면접은 이번 입시에서 처음 실시된다. 향후 원어민 인터뷰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학업적성평가는 전공어로 된 지문을 읽고 면접관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이다.
1단계 내신성적(200점 만점)으로 8배수를 선발하는 일반전형은 내신성적 이외에도 영어실기 평가(100점) 학업적성검사(100점) 등 총 400점 만점으로 우열을 가린다. 동점자처리는 영어실기평가, 학업적성검사, 내신점수 고득점자 순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한 연습 필요
전공어 면접이나 학업적성평가는 질문에 응답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능력(communication)이 중요하다. 영어로 묘사하는 능력, 영어로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말하는 능력, 영어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게 아니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독서량을 쌓고, 평소 신문 기사도 관심 있게 읽어둬야 한다. 또 초등학교 때부터 특정주제의 기사와 관련해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요약정리해 말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DYB 최선어학원장 www.choisun.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