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이 달 2일의 환율을 기준으로 세계 47개국의 ‘빅맥지수’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도 맥도널드의 빅맥(Big Mac) 햄버거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유럽으로 나타났다. 비유럽 국가 중 미국보다 빅맥 가격이 높은 곳은 캐나다 뉴질랜드 터키 베네수엘라 콜롬비아의 6개국이었다.
아이슬란드는 미국에서 3.41달러하는 빅맥이 7.61달러, 노르웨이는 6.88달러에 판매돼 , 1,2위를 차지했다. 빅맥지수 기준으로 두 나라 환율은 각기 123%와 102%가 고평가된 것으로 계산된다. 1년 전 빅맥이 가장 비쌌던 스위스는 최근 환율하락으로 3위로 밀려났고 덴마크, 스웨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체로 유로화 사용권역 빅맥은 미국보다 22% 비싼 4.17달러를 나타냈는데, 이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빅맥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미국의 위안화 절상압력이 거센 중국이다. 중국의 빅맥은 전년의 1.31달러에서 1.45달러로 약간 올랐지만,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위안화 환율은 58% 저평가된 것으로 계산된다.
한국의 빅맥 가격은 세계 16위인 3.14달러로 원화 환율이 8% 저평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빅맥지수는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달러화를 기준으로 세계 각국의 햄버거 가격을 비교해 각국의 적정환율을 산출한 지표를 말한다. 그러나 각국의 임대료, 인건비 등도 빅맥 가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빅맥지수로 환율을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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