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금전신탁은 고객이 은행직원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목적, 투자 기간 등을 고려해 운용 자산을 직접 골라 투자할 수 있는 신탁상품이다. 은행 등의 신탁에 돈을 맡기면서 채권이나 주식, 기업어음 등 운용대상을 특별히 지정한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반면에 불특정신탁은 은행이 여러 고객으로부터 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수익금을 나눠 주는 실적 배당 상품을 말한다.
특정금전신탁은 여러 고객에게서 돈을 받아 운용하는 펀드와 달리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맞춤식으로 운영하다 보니, 신탁 금액이 3,0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특정금전신탁이라고 해서 투자자가 일일이 자산운용을 지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판매회사가 투자 대상과 기간 등이 확정된 몇 가지 유형의 상품을 제시하면 고객이 그 중에서 선택하는 방식이 통상적이다. 채권과 주식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우량기업의 3개월짜리 기업어음(CP)에 투자하는 상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어 단기 여유자금을 운용하기에 좋다.
우량기업의 CP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으면서도 은행 정기예금보다 0.1%포인트 정도 높은 이자를 얻을 수 있다. 즉, 단기간에 목돈을 굴리면서 은행 정기예금 이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환금성ㆍ안정성ㆍ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투자에 따르는 책임은 전적으로 고객 몫이다. 은행 예금과 달리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며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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