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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주자들… 범여 후보선출 방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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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주자들… 범여 후보선출 방식은

입력
2007.07.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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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맞설 범여권 단일 후보의 탄생은 과연 가능할까. 범여권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대선주자 20여명 가운데 단일 후보를 선출해 한나라당과 양강 대결을 벌인다면 금년 대선도 박빙의 승부가 될 수 있다.

때문에 단일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과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범여권 주요 주자들은 6일 국민경선 규칙 협의를 시작했지만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예비경선(cut-offㆍ컷오프) 방식과 선거인단 규모, 여론조사 반영 여부, 당원 참여 비율 등 쟁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달 말까지 열린우리당, 탈당파, 통합민주당, 시민사회 등이 모두 참여하는 대통합신당이 만들어진다면 범여권은 바로 국민경선 국면에 돌입하게 된다. 국민경선추진협의회는 ‘8월 초 중앙선관위에 경선 위탁, 8월 말 예비경선, 9월8일 본경선 시작, 10월7일 범여권 후보 확정’의 단일 후보 선출 로드맵을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TV 정책토론회, 전국 순회 유세 등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거론되는 대선주자의 수가 너무 많다. 심지어 일부 인사는 차기 총선을 노리고 얼굴 알리기 차원에서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려 하고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예비경선을 통해 주자를 걸러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컷오프 방식은 크게 두 가지. 우선 당원과 일반 국민으로 예비경선 선거인단을 구성해 투표로 일정 규모의 본경선 진출자를 고르는 방안이 있다. 또 여론조사 지지율을 기준으로 TV 토론이 가능한 5~8명 정도의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 범여권 후보 적합도에서 3~5% 이상의 지지율을 넘긴 주자에게 본경선 참여 자격을 주자는 주장도 나온다.

예비경선이 끝나면 전국 순회 방식으로 한 달 동안 투표(경선)가 진행된다. 하루에 투표를 마치는 한나라당과는 차이가 있다. 국경추 관계자는 “200만명 안팎의 국민이 참여하는 경선이 치열해져 흥행이 되면 반(反)한나라당 세력이 결집, 대선에서 역전승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 주자별로 경선 방식에서 이해가 엇갈리는 게 변수. 지지율이 높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은 국민경선과 별도로 한나라당식의 여론조사를 추가 반영하자는 입장이지만 다른 주자들은 시큰둥하다. 또 당원 지지도가 높은 친노 주자들은 당원 참여 비율을 높이려 한다. 물론 대통합 신당이 어려워지면 이런 논의 전체가 물거품이 된다.

결국 우리당과 통합민주당 등이 별도로 경선을 치러 독자 후보를 선출하고 10월 이후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국민의 관심이 떨어지고 “후보 단일화는 정치적 쇼”라는 비판이 따를 수 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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