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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1학기 지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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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1학기 지원전략

입력
2007.07.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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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 원서접수가 12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모집 대학 수는 116곳에서 91곳으로, 정원은 2만8,568명에서 1만4,196명으로 크게 줄었다. 세종대 숙명여대 등은 정원 외로 재외국민ㆍ외국인 전형만 실시하고, 고려대 연세대는 특기자 전형으로 국제학부 특별전형만 실시한다. 일반전형이나 학교장추천 전형 등의 정원이 줄어 대다수 일반 학생에겐 문이 더욱 좁아진 셈이다. 대입 전문가들은 “일단 가고자 하는 대학의 수시 선발 여부를 파악하는 일이 우선”이라며 “그 다음 전형 계획을 파악하고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대·홍대 등 수도권 대학 대거지원 가능성

일단 수시 1학기 모집을 실시하는 수도권 대학의 경쟁률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국립대가 이번 수시 모집을 하지 않거나, 특정 소수 인원만 선발하기 때문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보다 학교생활기록부(내신)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은 선택의 여지가 매우 좁아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건국대 홍익대 가톨릭대 아주대 등엔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대거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전체적으로 모집 정원이 줄었지만, 중위권 이하 학생에겐 여전히 기회가 열려 있다. 아직 지방 사립대에선 학생 선점 효과가 있는 수시 1학기 모집을 선호한다. 수시 1학기 제도가 폐지되는 2010학년도 전까지는 이 전형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반영비율을 놓고 사회적 갈등을 빚어온 학생부는 수시 1학기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다. 수시전형에선 학생부 반영비중이 정시보다 높다. 1학기 수시는 올해 11월 15일 치러질 수능 시험의 결과가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최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부진해 실제 수능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할 경우 1학기 수시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지만 수능시험의 변화에 부담을 느끼거나, 12월까지 계속되는 입시 준비를 버거워하는 수험생이라면 수시 1학기에 과감히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

지나친 하향지원은 금물

수시 1학기 모집에 지원할 땐 ‘올인’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경쟁률이 높고 변수가 많아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학생부 성적을 일정 수준 이상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신 성적이 좋다고 하더라도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 성적에 따라 당락이 뒤바뀌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당락에 너무 신경 쓰다보면 뒤에 오는 수시 2학기와 정시 준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수시 모집은 전형 유형이 무척 다양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조건을 100%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유형을 찾는 일이 우선이다. 또 같은 유형이라고 하더라도 대학마다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이 다를 수 있으므로 그에 맞는 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농어촌 출신ㆍ실업계고교 출신 특별전형은 정원 외 모집인데다 지원 자격이 한정돼 있으므로 해당 학생은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각 대학들의 여러 특이한 전형도 잘 봐둬야 한다. 건국대의 ‘KU 리더십 특별전형’, 한국항공대의 ‘고양시 및 경기지역 할당 추천제’가 대표적인 예다. 이 경우 일반적인 학교장ㆍ교사추천제보다는 경쟁률이 낮아 합격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특기, 여건 등을 잘 살펴 지원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고 싶은 대학의 대학별고사가 내게 유리한지도 반드시 살펴 봐야 한다. 논술에 자신이 있다면 논술 비중이 큰 대학을 몇 개 골라 지원하는 것이 논술 면접 적성 시험 등을 모두 준비해야 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보다 부담이 덜 하다. 다만 수험생들은 전형방법이 간단하고 준비에 부담이 적은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 경우 경쟁률이 높아지고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지나친 하향지원은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단 수시모집에 합격하게 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수시 2학기, 정시 모집에 원서조차 낼 수 없다. 산업대 전문대 지원도 염두에 둔 수험생이라면 이 점을 지나치지 말고 자신이 가고 싶은 전공 위주로 소신지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희망 대학의 과거 입시결과와 자신의 성적 변화 등을 참고해 ‘하향지원’인지, ‘소신지원’인지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도움말 유웨이중앙교육 종로학원

박원기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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