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느낌은 쿠페 스타일이다. 4도어 세단이면서도 디자인은 2도어 쿠페처럼 날렵하고 스포티하다. 그렇다고 기존의 우아한 디자인이 없어진 것도 아니다.
기존 SM5는 베이스 모델인 닛산 티아나의 스타일이 그대로 있어 SM5만의 특징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부분 변경 모델인 SM5 뉴임프레션에서는 변화와 차별화가 느껴진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앞모습부터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닛 일체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이 더 슬림해졌고, 좌우에 있는 헤드램프에도 그릴 쪽으로 약간의 각을 주어 변화를 시도했다. 범퍼 아래쪽에도 에어 인테이크의 디자인을 변경하고 좌우 끝 부분에 방향지시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부분 변경 모델이라는 약점을 줄이기 위해 디자인에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후면부는 달라진 SM5의 모습을 확연히 볼 수 있다.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후면부의 컴비네이션 램프와 리어범퍼는 세련미를 더했다. 컴비네이션 램프 안쪽에 조그만 원형으로 돼 있던 흰색 글래스의 방향지시등을 위아래로 길게 처리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시동을 걸자 새롭게 탑재한 엔진의 성능을 느껴볼 수 있었다. 엔진은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가 공동으로 투자해 닛산자동차가 개발한 배기량 1,998㏄ 직렬 4기통. 최근 출시된 타사 부분변경 모델이 디자인 일부를 변경한 것과 달리 이 차는 새로운 엔진을 달았다는 것만으로도 차별화를 이뤘다.
가속페달을 조심스럽게 밟자 차는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전진했다. 143마력(6,000rpm)에 20.0㎏.m(4,800rpm)의 역동성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40~80㎞/h의 저속에서는 가볍게, 80~100㎞/h의 중속과 그 이상의 고속영역에서는 묵직하게 작동돼 그 안전성이 강화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실내에서는 다양한 편의사양이 장착됐다. USB 메모리, MP3 플레이어 등의 휴대용 메모리 기기 장착이 가능하고, 서브우퍼를 포함한 7개의 스피커는 음질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출시 10년을 맞은 중형차의 강자 SM5의 변신을 국내 시장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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