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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튼 존, 10년 끈 미술품 사기소송 마침내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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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튼 존, 10년 끈 미술품 사기소송 마침내 승소

입력
2007.07.0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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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팝스타 엘튼 존(60)이 10여간 지리하게 계속된 미술품 사기 소송에서 마침내 승소했다.

엘튼 존은 가짜 조각상을 18세기 진품이라고 속여 자신에게 팔아 넘긴 프랑스 미술상 장 르농쿠르를 상대로 제기한 법정 다툼에서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받아 냈다.

로이터 통신 인터넷판이 8일 소개한 바에 따르면 파리 항소법원은 지난달 26일 선고한 판결에서 르농쿠르의 사기 혐의를 인정해 11만6,000유로(약 1억4,000만원)를 엘튼 존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법원은 르농쿠르가 지난 96년 엘튼 존에게 4점의 조각상을 판매하면서 받은 36만 달러와 지금까지의 이자를 합쳐 상환하는 동시에 문제의 조각상들도 가져가라고 판시했다.

르농쿠르가 당시 엘튼 존에게 넘긴 조각상들은 그리스 신화에서 모티브를 딴 것으로 1795년 사망한 이탈리아의 유명 조각가 루이지 그로시가 만든 작품이라고 속였다.

법원이 의뢰한 감정 전문가는 엘튼 존이 구입한 작품들이 18세기 것이 아니라 기껏해야 20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이라며 가짜 판정을 내렸다.

엘튼 존은 저명한 미술상인 르농쿠르를 믿고 작품들을 사들였다가 보험에 들기 위해 이들의 감정을 받는 과정에서 위작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엘튼 존은 르농쿠르에 대한 대금 반환을 요구하는 송사를 냈지만 오히려 2003년 1심에선 증거 불충분으로 패소하면서 2만1,000유로를 그에게 물어 주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도 많은 올드팬을 거느린 엘튼 존은 절친한 사이였던 다이애너비의 46번째 생일과 10주기를 맞아 지난 1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추모 콘서트에 나와 <유어 송> 을 불러 건재를 과시했다.

이어 그는 4일 스페인 마드리드, 6일에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투어 콘서트를 갖는 등 최근 들어 전성기에 못지 않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7일 엘튼 존은 호주 언론들과 인터뷰를 통해 지난 80년대 마약과 알코울 중독에 빠져 우스꽝스런 '도널드 덕' 의상 차림으로 기행을 일삼던 시절을 떠올리며 가장 견디고 어렵고 힘든 때였다고 고백,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정흔 기자 viva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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