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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新 세계 7대 불가사의' 발표/ "선정 기준 불가사의" 논란 불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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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新 세계 7대 불가사의' 발표/ "선정 기준 불가사의" 논란 불보듯

입력
2007.07.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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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투표로 진행된 신 7대 불가사의 선정 결과가 7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전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밤 9시30분 포르투갈 리스본의 경기장에서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발표 행사는 영국 영화배우 밴 킹슬리가 사회를 보고 가수 제니퍼 로페즈, 성악가 호세 카레라스, 무용가 호아킨 코르테스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스위스 영화제작자 겸 박물관 큐레이터인 버나드 웨버의 주도로 1999년 시작된 신 7대 불가사의 선정 캠페인은 7,000여만명이 인터넷(www.new7wonders.com)과 전화 투표로 참여한 결과를 종합 집계해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애초에 200여개 건축물, 유적들이 후보지로 올랐으나 지난해 77곳으로 압축됐고 올해 1월 21곳으로 좁혀졌다. 결과 발표를 목전에 둔 현재는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멕시코의 마야 유역지 치첸 이트사, 콜로세움, 만리장성 등 10군데가 가장 유력하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고대의 7대 불가사의를 모방한 이번 선정 작업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비등하다고 전했다.

인도와 브라질 등 일부 개발도상국 정부가 국민에게 자국 유물에 대한 투표를 전국적으로 독려했고, 인터넷 투표 위주로 진행되는 바람에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지 않은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 같은 유적은 유물로서의 가치가 높은데도 많은 득표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2달러를 기부하면 중복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놓고 돈으로 표를 매수하는 꼴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기자 피라미드가 있는 이집트 정부는 아예 신 7대 불가사의 후보에서 기자의 피라미드를 제외할 것을 요구하면서, “캠페인 주관사는 스위스의 여행 회사 소유주가 운영하는 영리 목적 단체”라며 불평하는 서한을 유네스코에 보내기도 했다.

독자적으로 세계유산을 지정하는 유네스코는 이 행사 주관단체로부터 여러 번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협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소속의 인도 문화 전문가인 니콜 볼로미는 “이번 행사는 민주적이거나 과학적이지 않다”며 일부 외양이 좋은 유적지에만 관심이 쏠리게 하고 보존 위험에 처한 유적들은 외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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