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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호시노 日야구감독 '대통령급' 한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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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호시노 日야구감독 '대통령급' 한국 방문

입력
2007.07.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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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국가 원수의 나들이를 보는 듯 했다.

삼성-두산전이 열린 6일 대구구장. 호시노 센이치 일본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경기 전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본 언론 27명을 포함 60여명의 취재진이 구름 떼처럼 몰려 다녔다. 호시노 감독의 복장부터 범상치가 않았다. 하얀 정장에 흰 구두 차림의 멋쟁이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시절 호시노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던 선동열 삼성 감독은 "개인적인 일로 움직일 때도 보디가드와 비서 등 5명이 수행한다. 주니치 감독 시절에도 수행 비서가 두 명이나 있었다"면서 "일본에선 우상과 같은 존재다. 한국으로 보면 전임 대통령에 버금가는 인지도다"고 설명했다. 선수 시절 날고 기던 스타 플레이어도 은퇴 후 서서히 잊혀가는 한국 야구 현실과 대조적이다.

호시노 감독이 한국을 찾은 건 10여년 전 주니치-오릭스 연합팀을 이끌고 잠실과 부산에서 친선경기를 치른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 호시노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지역예선에 대비해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요원를 대동하고 한국을 방문했다.

묘하게도 한ㆍ일 대표팀의 정상회동 모양새가 됐다. 이날 경기를 치른 김경문 두산 감독과 선동열 감독은 각각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감독과 수석코치.

호시노 감독이 "한국 투수들이 좋더라"고 악수를 청하자 김 감독은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하자"고 화답했다. 선 감독은 "호시노 감독에게 제자로서 많은 걸 배웠지만 국가대표팀에선 적으로 만난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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