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전 (SBS 밤1.00)평범한 일상 속에 감춰진 ‘속물근성’
변변찮은 감독 지망생 동수(김상경). 선배가 찍은 단편영화를 보고 극장에서 나오는 길에 영화 주인공 역을 연기한 영실을 만난다. 그때부터 동수는‘너는 내 운명’을 외치며 영실을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결국 하룻밤을 함께 하는 영실에서 폐암 말기인 선배 감독과 은근히 그를 소외 시키는 동창들, 데모단, 오뎅집 주인까지 여러 인물들과 마주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수의 하루가 가감 없이 담긴다.
영화는 크게 ‘극장 안 영화 이야기’와 ‘극장 바깥 일상 이야기’로 나뉜다. 두 에피소드 모두 주인공들이 끝내 소통하지 못하고 평행선을 걷는 내용. 엄지원이 영실로 등장해 김상경 이기우와 호흡을 맞췄다. 평범한 일상 속에 감춰진 인간들의 속물근성을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홍상수 감독의 6번째 작품. 2005년. 19세.
▲킨 (EBS 밤11.00)딸 잃은 상실감에 '동병상련'
6개월 전 여섯 살 난 딸을 잃어버린 킨. 술과 약에 취해보지만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오늘도 어김없이 버스정류장 주변을 방황하며 딸을 그리워한다. 그러던 어느날 같은 처지의 여인 린 베딕과 그녀의 7살 난 딸 키라가 나타나는데…. 바쁘고 황량한 뉴욕거리가 역설적으로 인간소외를 다루는 훌륭한 장치 역할을 한다. 감독 로지 케리건. 주연 데미언 루이스, 에이미 라이언, 애비게일 브레슬린. 원제(2004년). 15세.
▲헌티드 (KBS2 밤12.25)참전 휴유증에 인간사냥 나서
전쟁용 살인병기 애론 할램. 무자비하게 사람을 죽였던 기억으로 점점 이성적 사고 능력을 상실하고 결국 일반인을 암살자로 오인, 처참하게 살해하기 시작한다. 그를 잡기 위해 최고의 전문가들이 총동원되지만 실마리조차 찾지 못한다. 결국 애론 할램의 훈련교관이었던 L.T. 본햄이 나서게 되는데…. 감독 윌리엄 프레드킨. 주연 토미 리 존스, 베네치오 델 토로. 원제(2003년). 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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