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상, 아카데미 최고음악상(영화 <레드 바이올린> ), 미국 국적 최고 연주자에게 주는 에이버리 피셔상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39). 세련되고 수려한 외모와 연주 실력으로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연주자는 올해 초 ‘굴욕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레드>
워싱턴포스트의 제안에 따라 야구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출근 시간 워싱턴 지하철역에서 45분간 길거리 연주를 했는데 연주를 듣기 위해 멈춰선 사람은 7명, 모인 돈은 32달러에 불과했던 것이다. 콘서트홀에서 그가 받는 개런티는 1분에 1,000달러.
음악에 대한 사람들의 이중적 태도를 확인시킨 몰래카메라로 다시 한번 유명세를 탄 벨이 1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 2004년 이후 3년 만에 찾아오는 벨은 베토벤 소나타 5번 <봄> 과 생상스 소나타 1번, 에드가 마이어의 2006년작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콘서트 작품을 연주한다. 봄>
앨범 <보이스 오브 바이올린> 의 수록곡 가운데 몇 곡을 즉석에서 선택해 연주하는 깜짝 순서도 있다. 그는 서면 인터뷰에서 “청중들이 이번 공연에서 한 상 잘 차려진 식사와 같은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면서 “마지막 즉흥 무대는 디저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아노는 벨과 9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사이먼 멀리건. 보이스>
이번 공연에 맞춰 클래식과 영화음악, 재즈 등 조슈아 벨의 다양한 음악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편집음반 <에센셜 조슈아 벨> (소니 BMG)도 나왔다. 1577-5266 에센셜>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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