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5일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기 위해서는 신뢰와 정당성을 갖춰야 하며, 시장이 지속 가능하게 확대되기 위해서는 현재 배제돼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생계를 개선할 더 낫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 대회의장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콤팩트 기업대표자회의(UN Global Compact Leader's Summit) 개막식에 참석, 개막연설을 통해 “오늘날 기업들이 환경적, 사회적, 기업지배구조적 이슈들에 대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기업들의 리더십은 지속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글로벌경제로부터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는 부문에서 기업들은 여전히 심각한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며 “착취적 관행, 부패, 소득 불균형과 여타 장벽들이 혁신 및 기업가 정신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 후 반 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은 기업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앞으로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4개 분야에 관한 유엔 글로벌콤팩트 규정을 강화할 뜻을 피력했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미셸린 칼미 레이 스위스 연방 대통령,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수반 및 각료, 재계 지도자, 노동계 및 시민사회 대표 1,000여명이 참석했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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