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탑승한 비행기가 6일 총격을 받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는 이날 "무샤라프 대통령이 타고 있던 비행기가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발핀디의 군 공항을 이륙한 뒤 총격을 받았다"며 "그러나 사악한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는 총격에도 불구하고 군 공항을 출발한 뒤 최근 홍수로 인명피해가 난 남서부지역의 투르바트에 무사히 도착했다.
경찰은 공항 인근의 2층집에서 비행기 공격용 고사포 2정과 경기관총 1정을 발견했다. 무기가 발견된 집은 공항 활주로에 근접해 있으며, 무기는 이 집 지붕 위의 대형 위성방송 안테나와 물탱크 사이에 설치돼 있었다.
이웃에 사는 모하메드 아시프(37)는 "1분 간격으로 2발의 큰 총성이 들렸으며 집 앞을 지나가는 스즈키차량에서 AK소총을 발사하는 남자를 보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인 아르샤드 메흐무드는 "(총이 발견된) 집은 최근 비어 있었는데 어제 밤 한 커플이 아이 둘을 데리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총이 발견된 장소는 1980대 군부 출신으로 미국과의 연대를 강화했던 모하마드 지아 울 하크 대통령이 총격을 받았던 곳이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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