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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낄낄낄 재미난 그림책 '떡보먹보 호랑이'·'아빠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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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낄낄낄 재미난 그림책 '떡보먹보 호랑이'·'아빠와 아들'

입력
2007.07.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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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보먹보 호랑이/이진숙 글, 이작은 그림, 한솔수북 발행ㆍ36쪽ㆍ8,900원달리는 호랑이 위에 나는 여우와 두꺼비

웃지 않곤 못배길 재미난 옛날이야기 그림책. “어제였대. 호랑이가 두꺼비한테 된통 당했대.” 식의 부드러운 입말체와, 우리나라 옛민화를 닮은 정겨운 그림 덕에 더 즐겁다.

친구들하고 만든 떡을 혼자 먹으려다 제 꾀에 넘어가는 호랑이가 우습고 안됐다. 가장 나이 많은 어른이 다 먹자며 호랑이가 자기는 해가 처음 생길 때 태어났다고 으스대자, 여우는 원래 세 개이던 해를 자기가 하나만 남겼다고 하고, 두꺼비는 한 술 더 떠 그 세 개를 하늘에 달다가 자기 아들이 죽었다며 운다. 와, 뻥도 참! 꼭 이길 줄 알았던 달리기와 떡 굴리기에도 진 호랑이가 화가 나서 떡고물을 확 뿌리는 바람에 두꺼비 등이 우툴두툴하대나, 거 참!

■아빠와 아들/고대영 글, 한상언 그림, 길벗어린이 발행ㆍ32쪽ㆍ8,500원헐크 아빠·슈퍼맨 아들 "우린 우주 최강의 콤비"

자라서 아빠가 되는 게 꿈인 아들과, 그 옆에 늘 든든하게 있는 아빠의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낸 생활그림책. 낙서 같고 만화 같은 익살스런 그림에 우하하 웃음보가 터진다. 아빠가 아들에게 읽어주면 인기 만점이겠다.

“난 헐크다! 덤벼라~.” (아빠) “오냐~ 난 슈퍼맨이다.” (아들) 이 그림책의 아빠와 아들은 그러고 논다. 함께 TV 보고, 라면 끓여먹고, 장난치고, 이야기하고, 목욕탕도 같이 가지만, 싸움놀이 할 때 아빠는 봐주는 법이 없다, 치사하게. 뭐든지 맘대로 하는 것 같은 아빠가 부러워서 아들은 얼른 아빠가 되고 싶다. 미울 때도 있다. 아빠는 아빠대로 아들과 신경전을 하고 야단도 치지만, 사랑의 마음은 말 안 해도 통한다. 킥킥 웃으면서 읽다 보면 가슴이 훈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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