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과 히틀러/킴벌리 코니시 지음ㆍ남경태 옮김히틀러를 주눅들게한 비트겐슈타인
히틀러는 왜 유대인을 학살했을까. 10대 시절 학교에서 만난 한 유대인 소년이 증오의 불을 질렀다? 훗날 위대한 철학자가 된 그 소년, 비트겐슈타인은 부잣집 아들인데다 너무 잘 나서 왕따였다고 한다. 그때부터 나치가 패망할 때까지 둘 사이에 벌어진 은밀하고도 격렬한 투쟁을 소설 형식으로 쓴 역사 교양서다. 그들에게 영향을 준 바그너와 쇼펜하우어 등 당대 유럽의 지성과 시대의 맥락을 펼쳐보임으로써 반유대주의의 뿌리를 추적한다. 그린비 발행ㆍ456쪽ㆍ1만8,000원
▲나는 기생이다/정병설 지음시문으로본기생의 삶과 생활
기생은 조선사회의 모순을 대변한다. 욕망의 절제를 강조한 유교 사회에서 기생은 오히려 번성했던 욕망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천민이지만 교양과 기예를 뽐내야 하는 기생의 존재 자체도 모순이다. 황진이, 매창 등이 남긴 시조나 신윤복의 그림 외에 기생의 삶을 보여주는 자료는 흔치 않다. 서울대에서 한국 고전문학을 강의하고 있는 저자는 기생들이 남긴 시문을 통해 그들의 실상을 들여다본다. ‘기생도 사람’이라는 그들의 목소리가 생생하다. 문학동네 발행ㆍ392쪽ㆍ1만5,000원
▲생태계의 파괴자 자본주의/존 벨라미 포스터 지음ㆍ추선영 옮김자본주의가 생태계를 위협한다
환경 위기의 시대, 이윤 추구 사회에 던지는 12편의 생태 에세이.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환경 문제를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지은이는 자본주의는 근본적으로 생태학과 대립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해결책은 단 하나, ‘탈자본주의’뿐이라고 강조한다. 지구온난화, 유해 폐기물 수출 등 구체적 쟁점을 다루면서, 분명하게 자기 입장을 밝힌다. 계급 갈등을 무시한 환경보호론 등 환경운동 내부의 문제점도 강력 비판한다. 책갈피 발행ㆍ288쪽ㆍ1만원
▲만엔 원년의 풋볼/오에 겐자부로 지음ㆍ박유하 옮김노벨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 대표작
일본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의 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 1860년 만엔원년(万延元年)에 일본에서 일어난 농민 봉기 사건의 기억이 이후 어떻게 모습을 변화시키고 영향을 미치며 이어져 오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제 2차 세계대전, 격렬한 학생운동의 시기였던 1960년대로 시간 무대가 변하면서 폭력, 상처와 치유가 어떻게 펼쳐지는가를 보여준다. 상처로 남은 과거로부터 해방되는 길은 진정한 이해에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웅진지식하우스 발행ㆍ528쪽ㆍ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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