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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진 두방… "이건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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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진 두방… "이건 예고편"

입력
2007.07.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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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진(시미즈)이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로 시름에 잠긴 국민들의 응어리를 통쾌하게 풀어줬다.

‘베어벡호’가 조재진의 득점포를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을 완파하고 아시아 정상 등극 준비를 마무리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린 조재진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 47년만의 아시아 정상 정복 전망에 파란불을 켰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달 29일 이라크전(3-0)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고 주전 도약을 위한 마지막 시험대에 선 이들은 좋은 활약을 펼치며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베어벡 감독은 전술 기본 틀인 4-2-3-1 포메이션으로 우즈베키스탄 공략에 나섰다. 특히 지난달 2일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0-2)에 이어 김정우(나고야)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김동진(제니트)-강민수(전남)-김진규(전남)-송종국(수원)으로 새롭게 수비 라인을 구성한 것이 눈에 띄었다.

최전방에 나선 조재진은 두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조재진은 전반 5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최성국(성남)이 찔러 준 패스를 아크 정면으로 침투하며 오른발 슛,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데 이어 전반 19분 염기훈(전북)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바깥에서 넘겨준 대각선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 자신의 A매치 통산 10호골로 연결했다.

지난달 2일 네덜란드전 전반에서 고관절 부상을 당해 이라크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조재진은 단 두 번 맞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놀라운 ‘킬러 본능’을 과시하며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조재진은 하프 타임 때 이동국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이라크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던 염기훈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풀타임을 소화, 왼쪽 날개 붙박이를 예약했다.

2-0으로 전반을 마친 베어벡 감독은 후반 들어 이근호(대구), 오장은(울산), 이호(제니트)등을 교체 투입하며 ‘옥석 가리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15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막판 김정우 대신 장신 스트라이커 우성용(울산)을 투입해 최전방에 세우고 이동국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리는 전술 변화를 시험하는 등 여유를 잃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전을 끝으로 국내 소집 훈련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6일 오후 3시5분 2007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한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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