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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엔 미술관에서 놀자

입력
2007.07.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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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미술관이 손짓을 한다. 아이들이 즐겁게 볼 만한 전시나, 직접 그리고 만들고 표현하며 배우는 미술 프로그램을 준비해 기다리고 있다.

◆목수 김씨의 목마와 책벌레 이야기

서울 근교 경기 장흥에 있는 장흥아트파크가 마련한 여름방학 특별전이다. 책도 쓰고 전시 기획도 하는 목수 김진송씨가 나무 토막을 깎아서 책 속을 기어 다니는 책벌레, 꽃을 입에 문 황소, 붙잡힌 외계인, 치즈를 훔쳐 먹는 쥐 등 작고 귀엽고 재미있는 조각을 만들었다. 미술관 겸 조각공원인 이 곳 잔디밭에는 그가 만든 목마 미끄럼틀, 책벌레 흔들의자, 기린 그네 등으로 꾸민 놀이터도 생겨서 아이들을 즐겁게 한다. 김씨가 깎은 나무를 조립하고 색칠해서 나무 인형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은 주말마다 한다. 8월 31일까지. (031)877-0500

◆미술과 놀이-펀스터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이 매년 여름에 하는 기획전. 즐거움과 놀이를 즐기는 미술가들(‘펀스터즈’)이 만든 기발하고 흥미로운 작품을 보여준다. 5회째인 올해는 현대미술 작가 34명의 그림, 조각, 설치, 영상 등 150여 점을 모았다. 국수다발로 쌓은 입술 더미, 솜으로 만든 구름과 비행기 등 별난 재료로 재미있게 만든 작품이 많다.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움직이면서 즐기는 작품도 꽤 된다. 13일부터 8월 26일까지. (02)580-1275

◆그림으로 만나는 우리 동시

시인들이 쓴 아름다운 동시들을 화가들이 그림으로 그렸다. 동시는 40편, 화가는 22명이다. 서울 부남미술관에서 18일부터 8월 13일까지 전시한다. 주말마다 화가의 지도로 아이들이 부채에 동시를 적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도 준비했다. (02)720-0369

◆미술 교육 프로그램들

삼성미술관 리움의 ‘나와 풍경’은 풍경을 주제로 한 미술 감상과 실기 교육이다. 일반적인 풍경화 뿐 아니라 현대 추상화, 대지미술 작품, 우리나라 옛 그림 등 다양한 작품을 골고루 감상하고 만들어본다. 초등 2~4년 대상. 31일부터 8월 25일까지 요일별 4주 과정이고 참가비는 15만원이다. 반별 12명 선착순 접수. (02)2014-6633

서울시립미술관이 8월 한달간 서소문 본관과 남서울분관에서 하는 어린이 여름특강은 내용이 알찬 데다 무료(재료비는 참가자 부담)라 더 인기다. 특히 서소문본관 프로그램은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하는 것이어서 더욱 뜻 깊다. 서소문본관은 매주 목요일, 남서울분관은 매주 금요일 4주 동안 진행한다. 20일까지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받아 20명씩 추첨한다. (02)2124-8924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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