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펀드투자 ABC] 기다리는 법을 배워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펀드투자 ABC] 기다리는 법을 배워라

입력
2007.07.06 09:38
0 0

펀드투자는 자신의 투자성향과 계획에 딱 맞아 떨어지는 좋은 펀드를 고르는 일도 중요하지만, 투자기간 동안 인내심을 갖는 일이 더 중요하다. 장기투자 원칙을 지켰는가 하는 부분은 투자수익률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회사원 A씨의 예를 보자. A씨는 2005년 말에 중소형주 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한 펀드를 가입했다. 이 펀드는 그 해에 120%가 넘는 경이적 수익률을 올리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수익률이 한결같이 좋을 수만은 없다. A씨가 펀드에 가입한 무렵부터 중소형주가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2006년 상반기에는 급기야 펀드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A씨는 고민 끝에 손실을 무릅쓰고 펀드를 환매해 그 무렵 선풍적인 인기를 끈 모 그룹주 펀드로 갈아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A씨가 갈아탄 펀드는 4분기부터 부진을 보이기 시작, 올 1분기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A씨가 환매한 중소형주 펀드는 같은 기간 동안 연초의 손실을 만회하고, 올해 들어서는 60%에 이르는 누적수익률을 기록하며 다시 펀드 수익률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가만히 있으면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었을 텐데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다가 오히려 낭패를 본 것이다.

펀드시장의 역사가 짧은 탓도 있겠지만, 여전히 국내 펀드시장에는 A씨처럼 장기투자의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해 말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대규모 환매가 이루어진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초 3년 만기가 도래한 적립식 펀드를 환매한 이들 가운데는 요즘 증시 상승세를 보며 가슴을 치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다.

장기투자 원칙을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펀드의 수익률은 주식시장처럼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기 때문이다. 좋은 펀드를 골라두었다면 그 다음에는 참고 기다리는 것이 성공투자의 지름길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 애널리스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