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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꿈, 또다시 좌절/ 평창 인근 부동산도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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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꿈, 또다시 좌절/ 평창 인근 부동산도 된서리

입력
2007.07.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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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지역 부동산 시장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개최지 발표 이전까지 동계 올림픽 유치가 확실시 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급등하던 경기장 예정부지 인근 땅값이 급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개발 호재만 믿고 땅을 사들인 외지인 들의 피해도 속출할 전망이다.

평창군 도암면 관리지역은 유치활동이 시작되면서 3.3㎡(1평)당 3만~5만원에서 30만~50만원으로 10배가량 뛰었으나, 유치 실패 소식이 전해지면서 거래가 뚝 끊겼다. 흥정계곡, 금당계곡 등 펜션단지가 집중된 봉평면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

도암면의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올림픽 유치 시 추진될 예정이던 원주-강릉간 철도건설, 평창-정선간 국도, 영동고속도로 확장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의 건설이 늦어지거나 취소될 것이 뻔한 만큼 큰 폭의 땅값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원도가 사계절 복합관광단지로 건설중인 도암면의 알펜시아리조트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올 3월부터 골프빌리지 및 골프회원권을 분양중인 알페시아리조트는 분양률이 저조해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유치 실패라는 최악의 악재를 만나 비상이 걸렸다.

일반 업자들의 펜션 분양이나 개발도 힘들어질 전망이다. 기획 부동산업자들의 덫에 걸려든 투자자들의 피해도 불가피해졌다. 업자들은 그 동안 투자가치가 거의 없는 지역에 대한 투자를 부추겨왔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가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소외됐던 강원도의 개발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강원지역에 대한 인프라 구축을 예정대로 진행해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창=곽영승기자 yskwak@hk.co.kr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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