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까지의 2분기 정치자금 모금 실적에서 미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공화당 주자들을 제치고 확실한 우위를 차지함으로써 2008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각 대선주자들이 보고한 2분기 정치자금 모금액수를 종합하면 민주, 공화 양당 주자들의 실적은 대략 3대 2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민주당 주자들은 공화당 주자들이 모금한 액수의 1.5배를 거둬들였음을 의미한다.
민주당에서는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이 3,250만달러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2,700만달러를 각각 모금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과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각각 900만 달러와 700만 달러를 거뒀다.
이에 비해 공화당에서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1,500만달러,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1,400만달러, 존 매케인 상원의원 1,100만달러 순이었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 모금액수에서도 민주당이 앞서고 있지만 각 당의 1, 2위에 해당하는 유력 주자들간의 격차도 더욱 벌어져 민주당 오바마, 힐러리 의원이 공화당 주자들의 2배를 넘나드는 자금 모금력을 가졌음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롬니 전 지사는 이미 자신의 재산 중 900만달러를 선거운동에 쏟아 붓는 등 부족분을 사재로 충당하고 있고 매케인 의원은 정치자금 지출에 각종 제약이 따르는 연방자금 지원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의 우위가 분명하지만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오바마 의원과 힐러리 의원이 경쟁이 너무 치열해 이들이 당내 경선에서 자금을 소진하고 나면 본선에서는 공화당이 만회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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