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군 남한강에서 길이 107㎝, 무게 12㎏의 초대형 토종 메기가 잡혔다.
5일 경기도민물고기연구소에 따르면 양평군 개군면 상자포리에서 ‘이포나루터’ 매운탕집을 운영하는 어부 고성관(41)씨가 1일 남한강에 설치한 그물에서 대형 메기를 건져 올렸다.
고씨는 “그물을 걷다가 나무토막 같은 것이 꿈틀거리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메기를 들어올리느라 한참을 씨름 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메기를 수족관에 보관하다 4일 경기도민물고기연구소에 기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 메기는 대략 20∼30년생 정도 된 암컷으로 보인다”며 “메기가 포획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좁은 수족관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메기는 잡히자마자 약용으로 많이 쓰이는 바람에 기록이 없어 국내 최대 크기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 “앞으로 교육용으로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 수족관에는 각각 104㎝, 107㎝ 크기의 토종 메기가 전시돼 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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