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종업원들에게 더 많은 급료를 지불할수록 더 많은 수익을 얻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되는 유엔 글로벌 콤팩트 정상회의에 앞서 이날 공개한 'GS Sustain'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글로벌 에너지, 금속ㆍ광업, 식ㆍ음료, 제약, 유럽 미디어 등 5개 부문 12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유엔 글로벌 콤팩트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확산하기 위해 유엔과 전세계 3,200여 기업, 1,000여 경제ㆍ사회단체 등이 참가해 설립된 국제 조직이다.
골드만삭스는 "조사 대상 전 부문에 걸쳐 종업원 1인당 급료와 기업의 현금 유동성(cash flow) 간에 높은 상관 관계가 있었다"면서 "이는 비용 통제와 감축이 성공의 열쇠라는 이론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세계 기업들을 '지속가능 경영' 도입을 기준으로 분석해, 급변하는 세계화 시대에 가장 잘 준비된 기업들을 선정한 'GS Sustain 포커스 목록'을 제시했는데,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과 사회ㆍ환경 이슈에서 상위에 오른 기업들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영미 계통, 특히 미국 기업들은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은 반면, 유럽 기업들은 반대로 사회ㆍ환경 이슈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모두 44개 기업이 선정된 'GS Sustain 포커스 목록'에는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포스코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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