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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의 IT카페] 전자책 표준화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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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의 IT카페] 전자책 표준화 서두르자

입력
2007.07.0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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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되면 인터넷 쇼핑몰 매출이 올라간다고 한다. 외출이 번거로워 실내 활동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어느 때보다 장마철에 독서를 많이 한다. 날씨가 너무 좋아 밖으로 나가고 싶은 가을보다 시원한 빗소리를 들으며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장마철이 독서에는 적격이다.

요즘은 책을 읽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서점에서 사온 종이책은 물론, 컴퓨터 모니터나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서도 독서가 가능하다. 정보기술(IT)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독서의 트렌드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e-Book)을 통해 책을 읽는 시대가 도래했다. 지속적인 기술의 발전으로 전자책 단말기의 종류와 기능이 업그레이드 되고 콘텐츠의 질과 양 또한 풍부해지면서 전자책이 부상하고 있다.

단말기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기존 단말기는 장시간 사용하면 눈이 불편하고 전력이 많이 소모됐다. 최근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것은 물론, 종이처럼 둘둘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까지 나오면서 전자책 대한 회의적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미국의 스티븐 킹, 우리나라의 이문열과 같은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전자책을 통해 자신의 소설을 발표하면서 많은 독자들이 전자책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되었다.

전자책은 이동이 잦은 현대인들이 휴대하기 편리하고 방대한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을 뿐 아니라 인쇄비용, 물류비용 등을 줄여 독서 비용을 줄이는 장점도 있다.

많은 학생들이 무거운 책 대신 전자책을 가지고 수업을 한다면 교과서 내용과 함께 참고서나 사전과 같은 다양한 내용을 단말기에 저장해 공부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전자책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이라든지 표준화 제정과 같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에 정보통신부는 전자책 표준제정, 다양한 콘텐츠 개발, 무선인터넷 인프라 확충 등 공급기반을 강화하고 전자책 이용문화 확산, 유료정보 이용에 대한 인식 개선, 저렴한 서비스 제공 유도 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휴대전화의 등장 이후에도 유선전화가 사라지지 않았듯 전자책이 나왔다고 해서 당장 종이책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자책의 역할은 날로 커질 것이며, 많은 IT기기들이 그러했듯이 전자책도 우리의 생활을 많이 변화시킬 것이다. 이제는 그 변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숙제가 남았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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