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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교수들 "대학 자율성 존중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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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교수들 "대학 자율성 존중돼야"

입력
2007.07.0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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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실질반영률 50% 확대’를 골자로 한 교육인적자원부의 2008학년도 대입 내신 대책에 대해 대학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사립대 교수들이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나섰다.

연세대 교수평의회는 3일 열린 긴급 연석회의에서 교육부의 대입 대책을 받아들일 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지만, 성명을 통해 “입학 전형은 대학 고유의 임무이자 권한으로 재정적 규제를 담보로 한 대립 구조를 강요하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교수평의회는 “신입생은 대학의 특성과 철학에 따라 선발해야 한다”며 “입시 전형 기준과 세칙 또한 획일화할 수 없는 영역으로 학원 자율성의 기본원칙은 대학과 정부 모두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도 이날 교수회관에서 평의원회 본회의를 열고 “10일 내에 운영위원회를 소집, 교육부의 서울대 입시안 제재 방침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현 평의원회 의장(통계학과)은 “서울대는 입시계획을 미리 세우고 통계적 분석까지 거쳐 확정했는데 이제 와 바꾸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상임회장 류진춘 경북대 교수)와 전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이사장 최영철 단국대 교수)도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는 내신 대책 수용을 강요하지 말고 각 대학이 발표한 입시안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고려대는 4일 교수의회 대의원 대회를 열어 ‘교육부의 2008학년도 입시정책에 관한 의견수렴 건’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해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교수의회 하태훈(법학과) 총무는 “고려대는 과거에도 정부 방침과 맞지 않아 연구비를 삭감 당한 적이 있다”며 “정부의 행정ㆍ재정적 제재에 대한 전체 교수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수의회는 연구비 삭감 방침이 교수들의 권익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교육부 방침을 따를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반면 건국대는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내신반영률을 50%로 정하고 내신등급간 점수차를 두는 교육부 방침을 수용키로 했다.

한편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이장무 서울대 총장 등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이 4일 오전 서울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2008 대입 제도와 관련해 긴급 회동을 갖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양측이 만나기는 지난달 12일 ‘내신 논란’이 처음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교육부는 대교협측에 새 내신 산정방식을 대학들이 수용할 경우 실질반영률 50% 확대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이현정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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