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KOSPI) 1,800대, 펀드 대중화 시대를 맞아 하반기 펀드투자전략은 과연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우선 분산투자를 권했다. 국내펀드와 해외펀드에 7 대 3 비율로 투자하되, 자산별로는 채권이나 리츠(부동산 투자펀드) 관련 비중을 낮추고 주식관련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올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제 호전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기업 실적 호전 등으로 주식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또 국내 증시는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여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해외 주식형 펀드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국내 주식형 펀드 비중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해외 주식형 펀드로 15조원의 자금이 몰렸지만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 펀드가 27%로 해외 주식형 펀드(14%)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올 하반기에는 국내 주식형 펀드 비중을 높이되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 해외펀드에도 분산 투자하라”며 “해외펀드는 선진국시장 펀드를 핵심으로 삼고 신흥시장 투자 펀드에 분산 가입해 초과 수익을 기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펀드시장에선 단연 가치ㆍ성장주 투자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까.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는 “국내 주식형 펀드는 특정 운용 스타일보다 종목 선택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돼 동일한 스타일의 펀드라도 매니저의 운용 능력이 수익률을 좌우했다”며 “최근 1년간 수익률이 높은 펀드들이 하반기까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중소형주는 이미 많이 오른 데다 유동성 제한 등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다른 고수익을 올려 줄만한 추가 종목 발굴도 쉽지 않은 상태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하반기에는 대형성장주 중심의 장세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업종 대표주나 대형성장주에 투자하는 대표 펀드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해외 펀드의 경우, 상반기에 국내외 증시가 동반 상승한 만큼 덜 오른 지역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차승훈 JP모건 자산운용코리아 대표는 “중국과 베트남 증시는 다소 고평가돼 있어 신규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 등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 투자 펀드에 가입하거나, 신흥아시아지역 투자 펀드 혹은 브릭스(BRICs) 투자 펀드, 글로벌 테마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테마 펀드로는 럭셔리 펀드와 물 펀드, 인프라 펀드, 환경펀드, 농업펀드, 천연자원펀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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