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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손? 환차익?… 돈 가치를 알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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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손? 환차익?… 돈 가치를 알면 보인다

입력
2007.07.0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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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동안 해외주식형 펀드에 몰린 돈이 14조7,737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해를 ‘해외투자 대중화의 원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규모다.

여기에 외국여행과 유학이 급증하면서 외화통장, 해외 카드사용 등도 크게 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꼭 거쳐야 할 절차가 환전이다. 환전은 그 방법에 따라 수수료차가 클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해외 펀드와 외화예금

펀드 관련 환율 재테크의 기본은, 미국 달러, 엔, 유로 등 3대 주요 통화로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환 헤지(위험회피)가 필요하지만, 개도국 통화로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환 헤지가 꼭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개도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원화를 달러나 유로로 바꾼 후 다시 해당 투자국의 통화로 환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여러 나라에 동시에 투자되는 경우는 환전 횟수가 그만큼 늘어난다.

결국 환전 회수가 늘어나는 만큼 비용도 커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분산 즉 헤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추가 비용을 들여 별도의 환 헤지를 할 필요성도 그만큼 줄어든다.

주요 통화로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는 원화가 직접 해당 통화로 환전 되기 때문에 환 헤지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3대 주요 통화의 경우 단기 변동폭이 크지 않고 해당국 경제에 관심이 있다면 시기에 따라 장기적 환율 변동방향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투자이익에 환차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엔화의 경우 최근 일본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현재 엔화가치가 바닥권이라는 견해가 우세하기 때문에 장기투자의 경우 굳이 환 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 할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자신의 몫이다.

만일 현재 원화가치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한다면,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 등을 무조건 환전할 것이 아니라 외화예금 통장에 적립해두는 것도 환전 비용을 절약하고, 향후 원화가치 하락 시 환차익을 거둘 수도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 손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불안하다면 환 헤지가 가능한 외화예금 통장을 이용하면 된다.

■ 해외 카드 사용과 환전

많은 해외 여행자들이 공항에 있는 환전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리 시간을 내 주거래 은행을 방문한다면, 자신의 고객 등급에 따라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환전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매입할 외화 종류와 권종을 정한 뒤 은행 창구에서 교환하는 인터넷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환전수수료가 최고 70%까지 절약된다.

또 선진국으로 여행한다면 여행자수표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환전비용이 상대적으로 싸며, 만일의 경우 분실해도 손실 위험성이 거의 없다.

여행 예정지역 해당 통화의 최근 추이를 미리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달러나 엔화에 대해 원화강세가 이어지는 올 여름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 지역을 여행한다면 통상적으로 사용 후 한달 이후 결제가 이뤄지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유럽을 여행할 때는 되도록 현금이나 여행자 수표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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