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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하리칼라, 한국무대 첫 완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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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하리칼라, 한국무대 첫 완봉승

입력
2007.07.0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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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격전을 벌이고 있는 프로야구 중위권 판도가 더욱 혼란스럽다.

4일 경기에서 4위 LG와 5위 삼성, 7위 롯데 등 중위권 3개팀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 SK와 최하위 KIA를 제외한 6개팀은 불과 5경기 차로 촘촘히 늘어서게 됐다.

전문가들은 당초 SK 한화 삼성을 ‘3강’으로 분류했지만 SK의 약진과 KIA의 몰락으로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중위권 순위 경쟁만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오는 15일부터 한달간 열리는 서머리그를 포함한 여름철 승부에서 상ㆍ하위팀의 윤곽이 서서히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대구경기에서 SK의 12연승을 저지하며 6-2로 승리했다. 삼성은 1회 시작하자마자 2번 김재걸의 시즌 마수걸이 좌월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한 뒤 3, 4회 2점씩을 더 보태며 멀찌감치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삼성 선발 매존은 6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3승(4패). 인천 연고팀 최다연승 신기록 달성에 실패한 SK는 방문경기 5연승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을 5-0으로 꺾고 모처럼 ‘서울 라이벌’전에서 웃었다. LG의 용병 선발 하리칼라는 9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우며 한국 무대 데뷔 첫 완봉승을 장식했다.

시즌 6승(8패)째를 올린 하리칼라는 올시즌 LG 투수 가운데서도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타선에서는 7번 정의윤이 선제 결승 3점포를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두산은 팀 통산 4번째 1만6,000 탈삼진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최하위 KIA를 제물로 3연승을 올리며 4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의 7과3분의1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6번 김주찬의 연타석 홈런포를 앞세워 5-0으로 이겼다. 롯데는 3연승과 함께 KIA전 7연승을 달렸고, KIA는 최근 5연패 및 사직구장 5연패에 빠졌다.

대전에서는 난타전 끝에 현대를 10-8로 제압한 한화가 두산을 0.5경기차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9회 구원한 구대성은 시즌 10세이브를 기록, 9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구대성에게 시즌 19호 홈런을 때린 현대 브룸바는 한화 크루즈(18홈런)를 제치고 홈런 1위를 지켰다.

대구=성환희기자 hhsung@hk.co.kr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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