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노사가 비정규직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조의 매장 점거 5일째를 맞은 4일 이랜드 사측은 "영업 중단으로 인한 손실이 100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노조의 홈에버 월드컵몰점 점거 농성은 명백한 불법 행위인 만큼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의 물리적 대응에 대화와 강공 등 강온 양면 전략으로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랜드 노조는 뉴코아 캐셔(계산원)직의 용역 전환과 홈에버의 선별적 정규직 전환에 대해 '회사가 비정규직 보호법을 악용해 비정규직을 집단해고 했다'며 지난달 30일부터 홈에버 월드컵몰점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태는 민주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까지 가세하면서 노사 갈등으로 확전 되는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3일 이랜드 사측에 노조와의 교섭을 촉구하며 "8일 전국 이랜드 유통매장을 점거하는 등 타격 투쟁을 진행하고 이후에는 이랜드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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