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 가운데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와 꼴찌를 기록한 펀드의 수익률 차이가 최고 30%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산운용사들이 인기 있는 특정 펀드의 수익률 관리에만 매달리면서 비슷한 스타일의 소규모 펀드에는 신경을 덜 쓰고 있기 때문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펀드평가업체인 한국펀드평가가 수탁액 5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의 운용사별 1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삼성투신운용은 ‘삼성배당주장기주식1’(51.94%)과 ‘삼성우량주장기클래스A’(22.61%)의 1년 수익률이 29.33%포인트 차이 났다.
비슷한 운용 스타일의 펀드간 수익률 편차가 펀드의 1년 수익률과 맞먹는 수준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또 SH자산운용의 ‘톱스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1’(51.22%)과 ‘톱스프리미엄주식1’(24.26%)의 1년 수익률은 26.96%포인트나 벌어졌다. 한국운용의‘한국 네비게이터주식1클래스A’(48.38%)와 ‘한국 부자아빠배당인덱스주식M-1’(26.00%)의 수익률 차이는 22.38%포인트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위 펀드인‘미래에셋 드림타겟주식형’(52.96%)과 ‘미래에셋 3억만들기배당주식1클래스A’(32.67%)의 수익률 격차는 20.29%포인트였다.
유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를 갖고 획일적으로 단정짓긴 무리지만 일부 운용사들이 특정 펀드의 수익률 관리에만 집중하고 비슷비슷한 스타일의 소규모 펀드에 대해선 소홀하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은 펀드 선택 시 이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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