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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왜…" 英 테러 용의자 8명 중 6명이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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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왜…" 英 테러 용의자 8명 중 6명이 의사

입력
2007.07.0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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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과 글래스고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 미수 사건과 관련해 호주 당국은 3일 인도 의사(27)를 사건 용의자로 체포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이날 "퀸즐랜드주 브리스번 골드코스트 병원에서 근무 중인 이 의사를 2일 밤 출국하려던 브리스번 국제공항에서 테러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테러 미수 사건과 관련돼 체포된 용의자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AP통신은 "체포된 8명의 용의자 중 적어도 6명이 의사"라고 보도했다.

사건 용의자 중 다수가 고소득 전문직인 의사로 드러나자 영국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알 카에다의 선전선동이 하층 무슬림 뿐 아니라 고학력층까지 먹히고 있다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체포된 용의자 중 신원이 밝혀진 의사로는 지난달 30일 북부 체셔 M6고속도로에서 아내(27)와 함께 체포된 요르단 출신 신경과 전문의 모하메드 아샤(26)와 글래스고 공항 사건 범인 중 경상을 입은 이라크 출신 의사 빌랄 압둘라 등이다.

한편 이번 테러 미수 사건으로 총리 취임 이후 첫 시험대에 오른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사건 직후 국가보안 경보를 '긴급 상황(critical)'으로 격상하는 등 테러 위협에 발빠르게 대처하면서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일간 가디언은 "많은 사람이 브라운 총리가 테러 미수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허둥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첫 시험대를 쉽게 통과했다"고 평가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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