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메세나협의회는 2006년 한해동안 기업들이 문화예술분야에 모두 1,840억1,000만원을 지원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에 그친 것이지만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액으로는 사상 최고치였다.
지원 기업수도 298개사에서 363개사로, 지원 건수도 2,186건에서 3,182건으로 증가했다. 지원 금액이 소폭 증가에 그친 것은 독일월드컵 마케팅에 예산이 집중된 데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는 현대예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가장 많았고 전국 46개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테스코, 피카소전 등을 후원한 현대자동차그룹이 뒤를 이었다. 지원 분야로는 미술 615억원, 공연장과 박물관 등 인프라 분야 453억원, 서양음악 292억원, 문화예술교육 116억원, 연극 56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국메세나협의회 박영주(이건산업 회장) 회장은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이 꾸준히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 크게 부족하다”며 “글로벌 시대에 문화적 가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세나협의회는 기업과 정부가 같은 비율로 예술단체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예술 지원 매칭 펀드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실시해 중소기업의 메세나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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