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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켈메, 누가 그를 '이단아'라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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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켈메, 누가 그를 '이단아'라 했는가

입력
2007.07.0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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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를 두고 ‘현대 축구의 이단아’라고 했는가.

아르헨티나의 ‘중원사령관’ 후안 로만 리켈메(29ㆍ보카 주니어스)의 발끝이 남미 대항전 ‘코파 아메리카’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3일(한국시간)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4-2로 승리한 데에는 혼자 2골을 몰아친 리켈메의 눈부신 활약 덕택이었다. 중원에서 짝을 맞춘 베테랑 미드필더 후안 베론(32ㆍ에스투디안테스)을 완전히 압도하는 카리스마였다. 리켈메는 헤딩 역전골에 이어 전매특허인 프리킥까지 터트리면서 플레이메이커 뿐 아니라 해결사의 면모까지 보였다.

지난 2006독일월드컵에서도 리켈메는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8강에서 독일에 아쉽게 승부차기로 패했지만 아르헨티나가 당시 브라질을 제치고 가장 화려한 공격 축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는 리켈메의 시원스런 패스 능력 덕택이다. 철저하게 패스를 거치는 그의 공격 스타일 때문에 스피드를 강조하는 현대 축구에 역행한다는 평가도 있지만 리켈메의 탁월한 공수 조율 능력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깊게 녹아 들고 있다.

개성이 강한 성격 탓에 클럽에서는 여러 차례 소속팀 감독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지난 시즌 비야레알의 페예그리니 감독과의 불화로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에 잠시 몸을 의탁한 리켈메는 하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리켈메의 활약에 힘입은 아르헨티나는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에서 8골을 몰아치며 2연승으로 8강에 올랐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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