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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軍 '50대 국제형' 별 대거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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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軍 '50대 국제형' 별 대거 발탁

입력
2007.07.0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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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 군이 젊어지면서 전문 지식과 국제 식견을 두루 갖춘 ‘복합지식형 지휘관’들이 군 요직에 속속 입성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단행된 중국 4개 군구(軍區) 사령관 인사에서 50대 인사들이 대거 사령관으로 발탁되고, 전문형 국제형 인사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중국 군 인사에 주목되는 인물은 베이징(北京) 군구 사령관에 임명된 팡펑후이(房峰輝) 전 광저우(廣州)군구 참모장이다. 61세를 넘어 군구 사령관에 임명돼온 관례를 감안한다면 56세의 그의 나이는 대단히 파격적이다. 특히 그는 군 관련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고, 무선통신ㆍ전자 분야에 관한 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광저우 군구 사령관으로 승진된 장친셩(章沁生) 전 총참모장조리의 발탁도 눈에 띈다. 장친셩은 군 외교의 얼굴마담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합동연습인 ‘평화사명_2005’훈련에서 중국측 사령관을 맡고 있고 중일 및 중미 군사교류 사업 등을 책임져왔다. 그의 발탁은 중국군의 해외 군사훈련과 유엔 평화유지군 참여가 확대되는 국제화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또 국제화형 지휘관을 야전 사령관인 군구 사령관으로 임명, ‘복합형 군 지휘관’을 육성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소식통들은 “이번 인사로 군구사령관들의 연령은 60세 이하로 떨어뜨리고, 군 수뇌부의 전문화와 국제화를 지향했다”며 “이는 중국군의 현대화 작업을 가속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에 승진된 수뇌부들이 문화대혁명 말기에 입대, 정규 군사학교를 졸업하고 계급제가 부활한 1988년 당시 대위 또는 소령 등으로 근무해 군 생활 대부분을 현대화된 군에 적응되기 시작한 세대라는 점은 중국 군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국군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디자인의 군복을 제작해 보급하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군은 헐렁한 올리브색의 군복 대신 신세대 취향의 색상과 몸매를 살리는 디자인의 새 군복을 제작, 3년에 걸쳐 230만 군인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전체 군복 교체비용만도 4억파운드(약 7,400억원)에 달한다.

가장 큰 특징은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붉은색 모자 테와 견장의 색상이 바뀌었다는 것. 남성용 군복은 어깨가 넓고 바지 통이 좁은 T자형의 디자인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주고, 여성용 군복은 허리선이 들어간 X자형 디자인으로 여성미를 강조했다. 모든 장교들은 서방 군인들처럼 계급과 복무기간을 나타내는 계급장을 가슴에 달게 된다. 철저히 비밀에 붙여져 온 새 군복 디자인은 지난 주말 홍콩의 중국 반환 10주년 퍼레이드에서 처음으로 외부에 선보였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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