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가 열렸다. 종합주가지수(KOSPI)가 지난달 19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것이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2.91포인트(1.82%) 오른 1,838.41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도 종가 기준으로 909조8,000억원으로 늘어나, 코스닥시장을 합친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1,014조156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이 4.43%오른 것을 비롯해 기계, 화학, 운수창고, 유통업종이 2~4%대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 급등은 전날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힌 것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달 내내 국내시장에서 ‘팔자’로 일관했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전날부터 순매수로 돌아서 주가지수 상승을 도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실적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매주 1조원 가량의 신규자금이 펀드로 유입되고 있는 점을 들어 주가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신용거래 잔액이 꾸준히 줄고 있는데다, 매수주체도 개인에서 기관으로 바뀌는 등 시장이 지난 달 1,800선 돌파 때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라며 “따라서 예전과 같은 잣대로 시장을 평가해 주가 수준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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