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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2지구 출퇴근길 '교통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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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2지구 출퇴근길 '교통지옥'

입력
2007.07.0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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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입주가 시작된 경기 고양시 일산2지구의 주요 도로 개설 공사가 지연돼 입주민들이 출퇴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입주자들은 분양 때 약속과 달리 대부분의 도로가 공사 중이라며 도로개통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입주할 예정인 주민들의 입주 연기 등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4일 고양시와 대한주택공사, 주민들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일산2지구(81만3,000㎡)의 5개 단지에 지난달 말 1,465가구의 입주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총5,700여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택지지구와 외부를 연결하는 왕복4차로 진출입로(복음병원~풍산역ㆍ1.3km)의 경우 원당∼일산을 연결하는 356번 지방도로 방향으로만 개설된 상태다. 진출입로는 356번 지방도를 거쳐 외부로 나가는 유일한 도로다.

당초 고양시와 주공 등은 일산2지구 입주에 맞춰 주요도로와 연결하는 도로 4곳을 개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허가 절차지연과 예산 부족, 토지보상협의 지연 등으로 인해 공사가 늦춰져 356번 연결 진ㆍ출입로만 임시 개통됐다.

특히 신도시의 중심축 역할을 할 택지지구∼경의선 풍산교 1.3㎞ 구간은 지난해 8월께 사업승인이 돼 내년 하반기에나 완공이 가능한 실정이다.

경의선을 따라 풍동지구로 향하는 간선도로 1.17km 구간도 올 연말 완공예정이었으나 예산부족 등으로 개통이 불투명하다. 이로 인해 입주민들은 356번 지방도를 이용해 일산, 자유로, 서울 등으로 나갈 수밖에 없어 출ㆍ퇴근 때마다 심각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 김모(30)씨는 “진ㆍ출입로를 빠져나가는 데 30분, 다시 356번 지방도를 따라 행주대교까지 가는 데 1시간이 걸린다”면서 “입주민 대부분이 서울 등으로 출ㆍ퇴근하는 자가용 운전자인데 매일매일 교통지옥에 파김치가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산2지구입주자협의회는 “도로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주민들을 입주시킨 것은 명백한 책임 회피”라며 “도로기반시설이 완공될 때까지 아파트 잔금 납입 연기, 입주 연기 등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공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보행자 전용도로와 함께 일산신도시를 잇는 가설육교를 설치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입주연기 등 주민들의 요구는 법률적 내부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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