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대학 강의를 듣고 학점을 이수하는 대학과목 선(先)이수(AP)제가 올 여름방학 중 8개 대학에서 시범운영 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일 확정한 AP 시범운영 계획에 따르면 학교장 추천을 받은 고교생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kcue.or.kr)를 통해 교육기관별 개설 과목과 일정을 확인한 뒤 대학에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다.
시범운영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성균관대 부산대 상지대이다. 이들 대학에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4과목이 개설되며, 이수 과목은 정식 학점으로 인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취득 학점은 고교생이 어느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학점으로 인정 받지만 대입 전형에는 활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교 때 AP를 이수한 학생은 대학 진학 후 조기 졸업에 유리할 전망이다. 수강료는 이론과목(45시간 3학점 기준) 15만원, 실험과목(30시간 1학점) 8만원이며, 저소득층 자녀들은 방과후 학교 자유수강권 사용도 가능하다.
교육부는 AP제 도입을 담은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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