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3%대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집세와 공공요금을 포함,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6월에 비해 2.5%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6월까지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2.2%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가 2.5~3.5%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전세가격이 2.3% 상승하면서 월세를 포함한 전체 집세가 지난해 6월보다 1.9% 올랐다. 전세가격은 지난달과 상승폭이 같았는데 이는 2004년 5월(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공요금도 시내버스료(12.7%), 도시가스료(6.7%), 상수도료(4.0%) 등이 많이 올라 3.5%나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도 보육시설이용료(9.0%), 가정학습지(8.3%) 등을 중심으로 1년새 3.0%가 올랐다. 생선ㆍ채소ㆍ과실류 등의 신선식품지수도 6.2% 오르면서 지난해 8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공공요금, 신선식품 등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6월에 비해 3.2%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3%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허진호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그러나 "전체 소비자물가가 안정세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물가상승이라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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