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이 17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산업자원부가 2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한달간 수출액은 323억9,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했다. 수입은 284억4,500만 달러로 9.3%의 증가율을 보였다.
6월의 수출 실적은 지난달 세운 월 단위 사상 최고치(312억5,000만 달러)를 한 달 만에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6월 무역수지는 39억4,600만 달러 흑자를 거두며 월별 사상 최고기록과 동시에 5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상반기 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늘어난 1,781억4,800만 달러, 수입은 13.7% 증가한 1,697억5,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61억 달러)보다 23억 달러 가량 증가한 83억9,600만 달러에 달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선박(35.6%) 철강(30.0%) 일반기계(21.4%) 석유화학(21.7%) 등의 주력 품목들이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늘었다. 그간 주춤했던 자동차도 12.0%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13.4%) 유럽연합(16.0%) 등 선진국보다 아세안(29.7%)과 중국ㆍ러시아ㆍ인도ㆍ브라질 등 브릭스(BRICsㆍ19.7%)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일본 수출 증가율은 0.8%에 머물러 원ㆍ엔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의 호조와 수출 구조의 고도화 및 다변화,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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