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우승컵을 안고 싶었는데 아쉽다.”
한국과 미국 무대에 걸쳐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 도전에 나섰던 신지애(19ㆍ하이마트)가 아쉽게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 제패의 가능성을 타진한 값진 성과를 올렸다.
신지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US여자오픈골프에서 우승권에는 들었지만 막판에 미끄러져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신지애는 3라운드까지 선두경쟁을 벌였지만 악천후로 대회가 파행 운영되면서 이틀 연속 1.5라운드씩을 치른 데 따른 체력 부담으로 4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 284타로 6위에 머물렀다.
신지애는 “평소 체력이 약한 편은 아니지만 국내 대회를 마치자마자 대회 이틀 전에 미국으로 건너간 데다 날씨까지 좋지 않아 하루에 25홀 이상을 치러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면서 “4라운드 후반에는 다리가 후들 거릴 정도로 피곤했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우승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면서도 “이번 대회 성적으로 내년 US여자오픈 출전권을 따냈고,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이내 밝은 표정이었다.
신지애는 곧바로 귀국, 4일 개막하는 코리아아트빌리지오픈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또 19일부터 열리는 HSBC여자매치플레이챔피언에 출전하기 위해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이어 유럽에서 열리는 에비앙마스터스,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연속 출전, 세계 무대 첫 우승을 노크한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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