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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지지율 10% 깨려면 범여 주자 "민심과 스킨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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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지지율 10% 깨려면 범여 주자 "민심과 스킨십"

입력
2007.07.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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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속으로!”

범여권 주요 대선주자들이 7월을 맞이하며 내건 구호다. 중앙 정치 무대에선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성사되는 등 대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는 상황이지만, 주자들은 일제히 지방 행을 택하고 있다.

여의도식 정치와 거리를 둔 채 비전ㆍ정책 및 스킨십으로 초반 승기를 잡겠다는 것이다. 범여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하나 같이 정체돼 있는 상태에서 유권자와의 직접 접촉으로 ‘범여권 마의 지지도 10% 벽’을 가장 먼저 넘겠다는 생각도 깔려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일 충남 논산에서 이틀째 ‘2차 민심 대장정’을 이어 갔다. ‘100일 민심 대장정’ 1주년을 맞아 시작한 16일간의 축소판 대장정이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논산 대건고와 공주대를 방문, 교육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학생과 학부모는 좋은 교육을 선택할 기회를, 학교는 좋은 학생을 제대로 교육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정부가 모든 것을 쥐고 규제하는 것은 시대 추세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6일까지 중소도시를 누비며 민생 정책을 선보이고, 남은 열흘간은 대도시를 돌며 특강과 간담회 등을 통해 표밭 갈이를 할 예정이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3일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4일부터‘정책 대장정’을 시작한다. 2월 ‘민심 대장정’과 4월 ‘평화 대장정’에 이은 대장정 시리즈 3탄 격이다. 정 전 의장은 3일 출정식에서 ‘중산층 4,000만 시대, 중소기업이 강한 나라, 중용ㆍ포용의 정치’ 등 ‘3중론’을 골자로 한 ‘중통령’ 시대를 선언한다.

한달 일정으로 예정된 대장정의 출발지는 대전. 그는 항공우주산업연구센터를 방문, 한국을 중소형 대중항공산업 거점국가로 만드는 ‘에어 7 정책’을 발표한 뒤 부산, 광주, 전북, 대구를 훑는다.

이해찬 전 총리는 이미 국민 속으로 들어갔다. 정책 홍보로 자신의 특장인 풍부한 국정 운영 경험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 총리는 지난 달 26일 고향인 충남 청양에서 출발해 전북, 대전, 충남을 거쳐 2일 광주 국립 5ㆍ18 묘지를 참배하고 지역 당원들을 만났다.

그는 당원간담회 등에서 “나는 굉장한 친노이자 친김(친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며 “국민의 정부가 씨 뿌리고 참여정부가 기른 정책과 역사 정통성을 갖고 다음 정부에서 결실을 맺겠다”고 말했다. 그는 4, 5일엔 부산과 경주를 찾아 영남권 표심을 공략한다.

나흘간의 호남 대장정을 마친 한명숙 전 총리도 2일 제주에 이어 수도권과 충청을 차례로 누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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