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지난 5월 온라인 게임이벤트를 진행하다 발견한 5억 달러 상당의 보물상자를 놓고 스페인 정부와 소유권 분쟁에 휘말렸다.
2일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온라인게임 '더 헌트'(The Hunt)를 진행했던 볼보는 최종우승자에게 수여할 5만 달러의 금화와 볼보의 C30 자동차열쇠가 담긴 보물상자를 바닷속에 숨기기 위해 스페인 해안에서 작업을 하던 중 진짜 보물상자를 발견했다.
17세기경 난파선에 선적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보물상자에는 17톤의 금과 은화 등이 담겨 있었으며, 추산금액만도 5억달러(약 4,650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보물상자 발견 후 보물탐사작업을 담당했던 미국 오디세이와 스페인 정부가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며 분쟁이 발생한 것. 스페인 정부는 보물이 자신들 소유라고 주장하는 반면, 오디세이측은 스페인 해협을 벗어난 공해에서 발견된 것이므로 스페인 정부의 귀속권이 없다고 반박하며 결국 미국 법원에 소송이 제기된 것이다.
스페인 정부는 이 배가 1804년 영국 해군에 의해 침몰한 스페인 선박이라고 보고 발견회사를 상대로 소유권에 대한 법적 절차를 별도로 밟는 한편, 오디세이 해양 탐사팀의 선박을 계류토록 명령을 내렸다.
이 때문에 이미 우승자가 가려진 '더 헌트'의 금화와 볼보자동차 열쇠를 찾기 위한 탐험도 역시 지연되고 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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