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극장 광고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과거 30대 초반이었던 엔트리카 (생애 최초 구입차)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20대에서 30대들의 주무대인 영화관에서 광고를 늘려가고 있다.
극장광고는 타 광고에 비해 넓은 화면과 웅장한 사운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의 화려한 외관과 스피드 등을 효율적으로 소개할 수 있어, 관람객을 사로잡기에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고스트와의 한판 대결’이란 소재로 SM3 극장광고를 현재 내보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앞으로 출시될 신차도 극장 광고를 할 방침이다.
재규어 코리아의 경우, 이달 중 출시할 고성능 스포츠카 XKR를 극장에서 광고함으로써,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재규어가 신모델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매체로 극장을 선택한 이유는 다수의 관객에게 강력한 주행 성능과 스피드를 대표하는 모델인 XKR을 집중 노출시켜 ‘고성능’과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볼보자동차는 최근 출시한 C30의 극장 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주 고객층을 30대 젊은 층으로 정한 볼보는 이 연령대가 많이 몰리는 극장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넓히고 판매 증대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다만 극장 광고에도 한계는 있다. 영화관이라는 일정 공간에서 방영돼 광고노출이 소수 대상에 한정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극장 광고 시스템상 특정 영화를 선택해 집행할 수 없기 때문에 영화의 흥행에 따라 광고 효과가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영화 관객들은 영화 시작 직전이나 약간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흔하다. 때문에 요즘에는 자사 광고가 영화 본편과 얼마나 가깝게 방영되는지의 순서를 모니터링 하는 신종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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