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공직에 대해 관심이 많은 고2학생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공무원이 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공무원보다는 공기업들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것 같던데요.
공기업이란 어떤 기업이고 들어가기 위해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는지요?
A : 공기업은 쉽게 말해서 정부가 출자를 해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기업의 운영 주체가 민간인인 것과 달리 운영 주체가 국가인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는 공사라고도 합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정부의 출자 규모가 50%이상인 경우를 정부투자기관이라고 하고 한국조폐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도로공사, 대한주택공사 같은 회사가 여기에 속합니다.
정부의 출자 규모가 50%이하인 경우는 정부출자기관이라고 하며 인천국제공항, 감정원, 지역난방공사와 같은 회사가 여기에 속합니다.
예로 든 기업의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도로, 하천, 난방과 같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지만 민간 회사가 처리하기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인 경우 국가가 나서서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을 모두 국가가 처리할 경우 정부의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게 되어 비효율적이 되므로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되 정부가 일정 부분만 참여를 하고 경영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효과적인 업무처리를 수행하도록 만든 것이 공기업입니다.
즉 공기업은 정부기관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반 사기업과 같이 이윤추구를 어느 정도 추구해야 하는 이중적인 성격으로 존재하는 기업입니다.
과거에는 공기업의 임금 수준이 일반 사기업에 비해 높지 않았으나 요즘 들어서는 일반 사기업의 임금 수준에 거의 근접하고 있고 일부 공기업은 민간기업의 임금 수준을 훨씬 뛰어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고용의 안정성이 높아 취업 희망자들의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공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기업의 성격을 파악하고 본인의 적성과 맞는 지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아울러 해당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에 본인의 능력을 맞추는 것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관광공사나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경우는 상당한 수준의 외국어 실력을 요구하는 데 이는 해당 기업의 업무 자체가 해외 업무 위주이기 때문입니다.
금융 업무가 적성에 맞는다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의 선택이 가능하고 국제 업무에 관심이 있다면 KOTRA와 같은 기업이, 광고 쪽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공기업은 공무원 조직과는 달리 일반 사기업이 다루는 대부분의 영역을 동시에 다루기 때문에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큰 장점입니다.
/조진표ㆍ진로상담전문가ㆍ와이즈멘토(www.wisementor.net)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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