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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차 사장/ "원화 절상으로 한국차 경쟁력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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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차 사장/ "원화 절상으로 한국차 경쟁력 위기"

입력
2007.07.0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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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환율로 국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6월 27일 경남 남해 힐튼 리조트에서 열린 ‘SM5 뉴 임프레션’ 보도발표회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위르띠제 사장은 “한국이 엔진 생산기지로서 경쟁력이 있지만 과거보다 원화 환율이 엔화 대비 많이 절상돼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다”며 “특정 부분에 있어서는 일본이 가격경쟁력이 앞선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위르띠제 사장은 “고임금과 낮은 생산성, 환율 등으로 인해 급속히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다”며 “르노삼성이 한국에 진출한 2000년경에는 한국에서 자동차와 부품을 생산하는 것이 대부분 유리했지만 이제는 한국과 일본의 생산비가 거의 비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르노삼성의 향후 경쟁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위르띠제는 “르노삼성은 르노-닛산의 얼라이언스 내에서 품질 면에서 최고의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안정적인 납품을 할 수 있다고 평가 되고 있다”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확고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부산공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라고 강조했다.

이어 “르노삼성은 지속적으로 생산물량을 늘려 현재 생산물량 중 30%를 수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산공장의 생산물량을 2배가량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위르띠제 사장은 또 “뉴 임프레션에 장착된 뉴 2.0엔진은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르노그룹으로 수출될 것”이라며 “이 엔진은 일본, 프랑스, 멕시코, 부산 등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르노 라구나와 닛산의 티아나 등 중형차에 장착될 것이며 수출물량은 르노와 닛산이 협의중이어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위르띠제 사장은 이어 “차기 모델은 닛산대신 르노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위르띠제 사장은 최근 현대차 노조의 파업사태에 대해 “한국 자동차기업의 노사관계가 평화롭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흘렀으면 좋겠다”고 밝혀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르노삼성의 경우 다행스럽게도 사원대표위원회라는 비노조 체제를 계속 유지해나가고 있고 매해 협상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해=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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