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일(한국 시간) “직접 과테말라로 간다는 게 부담이 좀 되긴 하지만 큰 소리 먼저 치겠다.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걱정하지 말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동계올림픽 유치 도시를 결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참석차 과테말라로 가기 위해 경유지인 미국 시애틀에 들른 노 대통령은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내가 좀 모자라게 해도 우리 국민이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며 “크게 바보 노릇을 하지 않으면 대통령 값은 국력만큼 평가받게 돼 있고, 나도 모자라게 하지는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평가와 함께 이번 대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특히 그는 “(대선에서) ‘이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하겠지만 스포츠에서는 다른 구단이 우승해도 하늘이 노래지지 않는다. 정치도 그렇게 향상시켜야 한다”며 “해외동포에게도 선거권이 주어질 것 같은데 싸우지 말고, 누가 이기든 같이 기뻐하고 새 기대를 거는 정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경제 때문에 엄청 당했는데 아직도 경제 파탄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며 “파탄이 맞나.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한나라당 경선후보들을 겨냥했다.
시애틀=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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