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배우 송종호(31)의 첫인상은 ‘운이 좋은 배우’였다. SBS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 로 주목 받은 후, <황금신부> 에서 단박에 주연급 연기자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황금신부> 외과의사>
하지만 송종호는 이런 시선을 억울해 했다. “단박이라뇨. 2003년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후 50번 이상 오디션을 봤어요. 주연급으로 캐스팅 된 후 촬영 3일을 앞두고 하차한 적도 있는 걸요. 물론 그 설움이 힘이 됐지만….”
송종호는 이번 드라마에서 학벌ㆍ외모ㆍ가정환경 등 모든 것이 완벽한 부잣집 아들 김영민 역을 맡았다. 김영민은 사랑 하나로 옥지영(최여진)과 결혼하지만 결국 지영의 과거를 안 후 절망감에 빠져드는 고독한 인물.
그는 “극중 긴장과 갈등을 유발하는 역할이에요. 악역은 아니지만 상처를 받은 후 겪는 감정변화는 신인에게는 쉽지 않은 연기에요”라며 주연을 맡은 기쁨과 함께 부담감도 드러냈다.
송종호는 2003년 우연히 한 디자이너의 눈에 띈 후 김남진 김성수 오지호 등과 함께 인기 패션모델로 활약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남자 모델로 송종호를 꼽는다.
그는 “아직도 무대에 서는 짜릿함을 기억해요. 하지만 배우로서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 시킨 후라면 몰라도, 지금은 연기 잘 할 생각뿐이에요”라고 잘라 말했다.
각오도 대단했다. <황금신부> 의 박현주 작가뿐 아니라, 아버지 역할을 맡은 임채무를 비롯 촬영장에서 만나는 모든 선배가 그의 연기선생님이라고 했다. “ <황금신부> 를 통해 진정한 배우로 거듭날 거예요. 6개월 후 새롭게 태어난 제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황금신부> 황금신부>
문미영 기자 mym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